[기사]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주목하고 있는 소재들

2021-09-23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악영향을 줄이고자 플라스틱, 콘크리트, 가죽 등 환경에 해를 가하는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들이 점차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 물질의 중량이 현재 지구에 생존하는 생물의 총 중량(*Biomass:바이오매스)을 초과하였음이 밝혀졌으며,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이 만드는 제품들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차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코르크와 해조류 그리고 라텍스와 같이 재생이 가능하며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부터 음식물쓰레기를 가공하여 음식 포장재로 재탄생 하는것에 이르기 까지 점차 소재의 사용부터 제품의 생명이 다했을때 재활용 되거나 환경으로 순환하게되는 제품의 생애주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소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할까요?



*Biomass: 바이오매스란

단위 면적당 생물체의 중량 또는 단위 시간당 단위 면적의 생물체 무게를 의미한다. 연구의 목적이나 분석 방법에 따라서 바이오매스의 의미와 측정방식 및 대상은 다양하다. 동물의 바이오매스는 동물량, 식물의 경우 현존량이나 식물량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이오매스 [biomass] (식물학백과)



Mycelium leather

균사체 가죽



패션 산업에서 동물 가죽과 인조 가죽을 대체할 소재를 찾을 때, 유명 브랜드들은 균사체로 만들어진 대체 소재에 기대를 걸었다. 균사체 가죽은 실험실에서 포자를 통해 길러지며 이는 짜인 필라멘트 시트 안에서 자라고 이후에 염색 가공을 거쳐 실제 가죽처럼 생산된다. 바이오 소재 업체들은 균사체 가죽이 플라스틱 가죽 생산이나 가축을 기르는 것에 비해 더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더 적은 천연자원을 소비한다고 말한다.

지난 두 달간, 바이오 소재 업체들이 대량 생산을 위해 균사체 가죽 산업 규모를 키우고 상업적 사용이 가능하게 하면서 에르메스(Hermes)는 균사체 가죽을 사용한 가방을 공개했고, 영국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는 투피스(two-piece) 아이템에 이 소재를 적용했으며 아디다스(Adidas)가 균사체 가죽 버전의 스탠 스미스(Stan Smith) 스니커즈를 공개했다.





Latex

라텍스



라텍스(Latex)는 천연 소재로, 고무나무의 하얀 수액으로 만들어지며, 나무를 베어 얻는 것이 아니라 껍질을 벗겨서 얻는 것이어서 빠르게 재생이 가능하다. 덕분에 디자이너들은 동물과 석유 기반 재료의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라텍스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리크리샨(Harikrishnan) 이나 프레데릭 티제란센(Fredrik Tjærandsen)과 같은 패션 디자이너가 인조 고무나 PVC 사용 대신 라텍스를 사용했으며 호주 디자이너 몰리 영거(Molly Younger)가 피부 같은 가방 시리즈를 만들면서 가죽의 대체재로 라텍스로 선택했다.

산업 디자이너들 또한 재활용이 불가능한 폴리우레탄 소재의 가구를 대체하기 위해 라텍스를 적용하고 있다. 디자이너 니나 에드워드 앵커(Nina Edwards Anker)는 그녀의 'Beanie Sofa'에 패드를 덧대기 위해 라텍스와 렌틸 콩을 섞었고 리처드 허튼(Richard Hutten)은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에 라텍스와 코코넛 섬유를 사용해 'Blink' 의자 시스템을 마무리했다.





Concrete substitutes

콘크리트 대체물




콘크리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건축 자재이며, 이 콘크리트의 생산은 매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률의 8%를 차지한다. 게다가 현재 콘크리트의 주성분인 건설용 모래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이 부분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소재 연구자들이 다양한 대책들을 개발했다. 'Finite'는 사막의 모래로 만들었고 이 소재가 일반 콘크리트와 비슷한 강도에 배출하는 탄소는 절반 이하다.

또한 런던의 스튜디오 뉴탭-22(Newtab-22)에서 자연 물질을 이용하여 해산물 산업에서 나오는 조개껍데기 폐기물로 만든 콘크리트와 비슷한 성질의 ' Sea Stone'을 개발했다. 생산 과정에서도 열, 전기, 화학 물질 사용을 피해 최대한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택했으며 일반 콘크리트를 만들 때 필수 성분인 칼슘 탄산염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의 졸업생 브리키테 콕(Brigitte Kock)과 아이린 로카 모라시아(Irene Roca Moracia)는 다른 접근법을 가지고 지역 생물 다양성을 돕기 위해 제거해야 하는 침입종을(일본 잡초 미국의 크레이 피시 껍데기) 활용한 ‘바이오 콘크리트’타일을 만들었다. 이 외래종은 따로 쓰임 없이 채집되어 소각되거나 땅에 매립되기 때문에 이들은 의미 없는 낭비를 줄이고자 이 타일을 제작했다.





Algae bioplastic

해조류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재앙'의 가능성 높은 해결책으로 오랜 시간 예측되었다. 그러나 옥수수, 사탕수수 등으로 만들어지는 가장 흔한 종류의 바이오 플라스틱인 폴리 젖산(PLA)은 생산에 있어서 엄청난 규모의 농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경 파괴를 초래하며 지구의 증가하는 인구로부터 중요한 식량 부족을 야기할 것이라는 환경운동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 대체안으로 디자이너들이 풍부하고 재생 가능한 해양의 해조류를 활용해서 실험을 시작했고 이 해조류 플라스틱은 대기 중의 탄소를 가둘 수 있다.

“지구 표면의 3/4가 바다입니다. 만약 우리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깨뜨리고 싶다면, 탄소를 품은 해조류가 내구성 있는 플라스틱으로 변한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기회를 의미합니다."라고 디자이너 샬롯 맥커디(Charlotte McCurdy)가 밝혔다. 다른 바이오 플라스틱은 3D 프린팅을 통해 스키 용품이나 음식 포장재로 사용되었지만, 맥커디는 이 바이오 플라스틱을 옷에 적용시켜 시퀸으로 사용하거나 레인 코트를 만드는 데 활용했다.





Food waste

음식물 쓰레기



폐기물에게 다른 용도를 찾아주는 것은 지속적인 재활용과 소재를 낭비하지 않는 순환 경제로 전환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음식과 음료 산업 폐기물로 눈을 돌렸는데, 이는 특히 식품 폐기물들이 천연 재료로서 많은 가능성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가장 유용한 재료로는 바이오 플라스틱 포장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키틴(바이오 폴리머)가 함유된 해산물 껍데기와 가죽 대안 소재를 만드는 커피 찌꺼기 등이 있다. 이외에도 동물 피, 피부, 뼈와 같은 도살장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바이오 가죽 운동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홈웨어와 식품 포장을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과일과 야채 폐기물은 바이오 플라스틱 컵, 포장, Piñatex(파인애플 껍질로 만들어진 인조가죽)와 같은 대체 가죽으로 재활용되었고, 필리핀 엔지니어 카비 에렌 매기(Carvey Ehren Maigue)는 음식물 쓰레기를 자외선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태양 전지판으로 만들었다.





Cork 

코르크



코르크참나무의 겉껍질에서 유래한 코르크(cork)는 생분해와 재활용이 가능하며 나무가 탄소를 가둘 수 있게 베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에게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코르크참나무 숲은 모든 코르크 마개 생산에서 약 73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다.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은 건축 피복재로 사용되는 것을 넘어 와인 코르크 생산 후 남은 폐기물을 일련의 가구로 재탄생 시켰고, 톰 딕슨(Tom Dixon) 또한 그의 "음향 흡수성, 내화성, 내수성" 코르크 컬렉션에 코르크 소재를 사용했다.

포르투갈의 스튜디오 디지털랩(Digitallab)도 코르크를 실로 만들어 엮어 조명과 홈웨어 컬렉션을 만들었다.





Bacterial nanocellulose

세균성 나노 셀룰로스



또 다른 가죽 대안으로는 박테리아와 효모의 공생 배양균인 BNC(Bacteria nanocellulose)가 있는데, 이는 스코비(SCOBY)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주로 발효차 음료인 콤부차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바이오 가죽을 만들기 위해 태닝과 염색 과정을 거치며, 소재 과학자인 테안 쉬로스(Theanne Schiros)는 합성 폴리우레탄(PU) 가죽보다 탄소 발자국이 최대 97% 낮으며, 몇 달 안에 퇴비 더미에서 분해될 것이라고 말한다.

쉬로스는 이전에 이 소재를 사용하여 뉴욕의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과 협업하여 운동화를 제작했으며, 스튜디오 리오네 반 뒤르센(Studio Lionne van Deursen)은 BNC를 활용하여 가죽 같은 조명 덮개를 제작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을 졸업한 로지 브로드헤드(Rosie Broadhead)와 MIT 미디어 랩(Media Lab), 왕립 예술 대학(Loyal College of Art)의 팀들은 살아있는 박테리아를 사용하여 땀에 반응하여 체취를 줄이거나 통풍이 되도록 구멍이 열리는 옷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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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사를 보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대체 소재에 대한 소개가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 모피와 가죽 사용을 반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인조 모피와 가죽이 되려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지속가능성은 어느 하나에만 치중하지 않고 동물의 권리, 자연 보호, 노동 환경 보호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고려되어야 진정한 지속가능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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