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슬로우 패션과 지속가능성

2021-10-01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해하는 슬로우 패션은 '속도의 개념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한 패션'이다. 그러나 2007년 작가이자 활동가인 Kate Fletcher가 The Ecologist의 기사에서 "슬로우 패션"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을 때, 슬로우 패션이 시간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품질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우리가 의류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재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패션은 속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팔고 더 많은 돈을 버는 탐욕에 관한 것이다." -


그녀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와 브랜드도 속도를 늦추고 품질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했고 이는 곧 슬로우 패션의 토대가 되는 개념이다.




지속가능한 패션 VS 슬로우 패션


지속가능한 패션과 슬로우 패션은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기본적으로 현재 패션 산업에 만연해 있는 복잡한 시스템을 지구와 사람들을 위해 바꾸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패션

지속가능한 패션은 많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소비와 폐기 문화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지속가능한 문화는 브랜드가 그들이 만든 상품의 영향을 더욱 고려하도록 만들었고 천연 재료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줄인 생산이 지속가능한 패션을 이끄는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패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를 이끌어 냈다.


-슬로우 패션

슬로우 패션은 지속가능한 패션의 연장선으로 여겨진다. 오늘날 슬로우 패션은 로컬에서 제조된 품질 좋은 의류, 적은 규모와 여유 있는 생산 시간으로 인식된다. 슬로우 패션은 패스트패션의 반대 그 이상이다. 슬로우 패션은 의류 제조 산업이 변화할 수 있는 -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




슬로우 패션의 진화



슬로우 패션 운동은 패스트패션 산업의 빠른 확장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사람들은 노동 착취부터 환경 오염에 이르기까지 불안정한 패스트패션의 구조를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슬로우 패션은 패션 산업을 산업 혁명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Kate Fletcher가 이상적인 패션 패러다임(슬로 패션)을 처음 설명했을 때, 이 개념은 1986년 이탈리아에서 Carlo Petrini에 의해 시작된 the Slow Food Movement을 반영했고 즐거움, 인식, 책임감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련한 환경적 이상과 더불어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추는 슬로우 패션을 원했다.


Fletcher는 디자이너, 제작 업체 및 소비자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슬로우 패션을 제시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범위는 더 포괄적으로 진화했다. 슬로우 패션은 더 이상 연결 이론과 더 나은 품질의 상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재 슬로우 패션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윤리적 생산을 포함하고 있다.


양심적인 소비자들을 주축으로 패션 산업의 문제적 관행이 점차 알려짐에 따라, 지속가능성의 세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오늘날 ‘지속가능’, ‘슬로우’, ‘윤리적’, 그리고 ‘에코 패션’이라는 용어는 세계가 이러한 움직임이 얼마나 상호 연관되어 있는지를 더 많이 인식하게 되면서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Sezen Musa, Culture Fibers와 같은 슬로우 패션 브랜드들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슬로우 패션 원칙을 생활에 적용하는 방법


슬로우 패션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래와 같이 일상 속에서 슬로우 패션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덜 구입하기

슬로우 패션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이미 옷장에 있는 옷들을 활용하면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에서 레드 카펫에 이르기까지, 옷을 한 번만 입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충동에 맞서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소셜 미디어에서 진행하는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도 소비를 줄이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30 wears challenge, *캡슐 옷장 만들기 등과 같은 도전들은 이미 가지고 있는 옷들을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30 wears challenge; 구매한 옷 한 벌을 적어도 30번 이상 입는 챌린지 (출처)

*캡슐 옷장; 유행을 타지 않는 에센셜 아이템을 모은 컬렉션 (출처)



-잘 선택하기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좋은 품질의 옷을 고르는 방법이다. 가격이 품질과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의류는 그 옷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옷에 더 투자하는 것 또한 의류 소비를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조금 더 돈을 아껴야 한다면 중고 쇼핑을 통할 수 있다. 최근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류를 제공하는 수많은 온 오프라인 플랫폼이 등장했다.



-오래 유지하기


옷을 잘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소비자들은 옷에 붙어있는 케어라벨에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적정 온도 세탁, 건조 관리 등과 같은 유지법은 좋은 상태로 옷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준다.

또한 구멍을 수선하고 단추를 달기 위한 반짇고리를 구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발이 더 오래갈 수 있도록 동네 구둣방을 찾아보고 편한 세탁소나 수선집을 찾아 놓자. 수선을 통해 옷을 더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커뮤니티 찾기


환경을 지키기 위한 여정에서 도움이 되는 사람들을 찾고, 그들을 통해 배우면 여정은 훨씬 쉬워진다. 슬로우 패션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찾고 그들과 슬로우 패션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슬로우 패션을 계속해서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점점 지속가능한 패션의 의미 범위가 넓어지면서 슬로우 패션의 의미도 점차 확장되고 있네요! 환경에 국한되었던 의미가 점차 노동자, 동물 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지금도 패션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해 패션 산업에서 기본적으로 전제가 되는 개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비자들, 기업들의 변화가 결국 더 나은 방향으로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저희도 굳게 믿고 행동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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